IDL 8.2.3 출시 소식과 New Graphics 체계의 완성

Mark Piper 박사의 블로그 IDL DataPoint에 IDL 8.2.3의 출시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IDL/ENVI 출시 일정 동기화 계획에 따라 ENVI 5.0 SP3도 같은 날 출시됩니다(5월 21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아직 ENVI 5.0 SP3의 개선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IDL 8.2.3은 파일 압축 관련 루틴들이 여러가지 도입되고 동영상 관련 루틴이 보강됩니다. 그리고 BubblePlot(Mark Piper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면 샘플을 보실 수 있습니다)이라는 New Graphics 루틴과 아… 드디어 New Graphics의 마지막 선수 Volume 함수가 등장합니다.

Direct Graphics는 그래픽 시스템의 차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Volume을 표출하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내부적으로 Object Graphics로 그리고 그 결과를 메모리에서 캡춰하여 그림으로 표출하는 방식이었지요. 직접적으로 Volume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Object Graphics를 직접 컨트롤하거나(저도 게을러서 이렇게는 거의 안합니다), 아직은 iTools의 iVolume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New Graphics에는 웬일인지, iTools 멤버 중에 Volume 대응 기능만 빠져 있었습니다. 그게 이제서야 나오는 군요. 저는 이번 출시예정 버전에서 Volume 함수가 가장 기대됩니다.

서비스팩 개념의 버전은 별도의 라이센스 업데이트가 필요 없습니다. 즉, 8.2.X 버전은 모두 같은 라이센스를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서비스팩이므로 내부적으로 버그 수정도 많이 이루어집니다. 이전 버전에서 웬지 모를 버그 같은 것을 느끼셨을 때, 그것이 정말 버그였다면 수정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앞으로도 버그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중요한 버그는 Patch를 통해 바로 수정되기도 합니다).

Volume 함수가 등장하면 New Graphics 체계는 이제 완성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8.0에서 New Graphics를 처음 소개한 이후로 알게 모르게 많은 수정과 개선, 그리고 기능 추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BoxPlot 루틴의 추가라든지, CURRENT나 OVERPLOT 의 기능 개선 같은 것은 최근 버전에서 개선된 기능이지요. Volume 이 등장하면 이제 New Graphics는 iTools가 하던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게 되니 하나의 완성된 그래픽 체계가 되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에스이랩의 이상우 박사님이나 이정덕 박사님은 IDL 8.1 때부터 New Graphics로 전향을 했던 것 같습니다(IDL 8.0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간 보고 있었지요. 그 때는 속도도 느렸어요). 이재희 선수는 다음 IDL Basics 교육 부터는 New Graphics 위주로 교육 체계를 전환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바로 앞 글의 포스팅은 에스이랩의 막내 김종현 선수가 올린 것인데, New Graphics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군요(김종현 선수는 주종목이 IDL은 아닙니다). 고전파  에스이랩 오승준 박사님도 약 3주 전부터 New Graphics로 전향을 하셨답니다. 결국 에스이랩 IDL 선수들은 이제서야 전원 New Graphics 위주로 전환을 한 셈입니다. 모두들 같은 비중으로 여전히 Direct Graphics를 쓰지만, 이정도면 완전 전환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Direct Graphics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이니까요.

약 6개월 주기로 서비스팩 업그레이드가 출시되는 것이 은근히 재미가 있네요. 예전에는 ENVI에 포함된 IDL이 한 버전 낮았는데요, 이제는 IDL 버전과 ENVI 버전을 맞추어 출시하는 것도 정말 편해졌구요. IDL과 ENVI의 소소한 새 기능들을 경험하는 데 6개월은 적당한 주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모든 기능을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오직 제게 필요하거나 제 관심을 끄는 기능들만 확인하지요. 국어사전을 펼쳐도 모르는 말이 더 많은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