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 디렉토리 Preference 설정

ENVI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Preference Setting(환경설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을 하다가 생각나는 부분들을 조금씩 고쳐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NVI 메뉴에서 File > Preference를 실행하면 왼쪽 트리에 매우 많은 종류의 설정들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중에 대부분은 그대로 두고 쓰셔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손 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혹시,  북쪽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제거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 때 Prefefence를 찾아 보십시오. 있습니다.

그런데, ENVI 관련 디렉토리들을 지정하는 것은 좋은 스토리지 리소스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처음부터 손을 볼만 합니다. HDD를 하나만 쓰는 것 보다는 두 세 개 분산해서 쓰게 되면 당연히 퍼포먼스가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부분은 여기에서 한번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ENVI 메뉴에서 File >Preference를 실행하시면 환경 설정창이 하나 열립니다. 여기 왼쪽 트리에서 Directories를 선택하세요.

ENVI Preference 중 Directories

ENVI Preference > Directories

 

  1. Change Directory On Open : 일반적으로 기본 설정 True로 두면 무난합니다. 이 설정의 의미는, 열고자 하는 파일을 한번 찾아가서 열고 나면, 그 다음에 다시 파일 열기를 할 때, 앞의 파일 열기를 했던 디렉토리로 바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설정을 False로 해 놓으면 바로 아래 2번에서 세팅한 디렉토리가 제일 먼저 열리게 됩니다.
  2. Default Input Directory : 파일 열기를 실행할 때 제일 먼저 보이는 디렉토리입니다. 만일 앞의 설정 Change Directory On Open에서 False로 설정을 했다면 항상 처음에는 여기서 설정한 디렉토리가 보이게 됩니다. 만일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그 프로젝트와 관련한 파일들이 모두 어느 디렉토리에 모여 있다면, 그 디렉토리를 설정해 두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3. Temporary Directory : 사실 이 설정을 소개해드리려고 이 글을 씁니다. 다른 설정들이 실제 액션을 취할 때 다시 선택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인데 반해, 이 임시 파일 저장 디렉토리는 따로 묻지 않는 설정이거든요. ENVI는 한번에 처리할 수 없는 큰 영상을 다루거나,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또는 여러 단계를 거친 생산물을 생성하기 위해서 임시 파일들을 빈번하게 생성하게 됩니다. 이 내용들을 임시로 저장하는 디렉토리를 설정하는 곳입니다. 이 디렉토리가 보통은 운영체제의 기본 설정(다른 어플리케이션도 이런 임시 파일들을 많이 쓸테니까요)을 따릅니다. Windows의 경우 개인디렉토리\AppData\Local\Temp 로 잡혀 있지요. 이 디렉토리를 물리적으로 다른 HDD에 잡게 되면 분명한 속도 향상이 있습니다. 파티션 나눈 것 말고요, 원본 파일이 있는 HDD와 아예 물리적으로 다른 HDD에 Temp를 잡게 되면 HDD 2대가 일을 나눠 하는 셈이 되거든요. 뿐만 아니라, 다른 어플리케이션들(HWP나 PPT 같은)과 임시 파일들이 섞이지 않도록 아예 ENVI용 Temp 디렉토리를 잡게 되면, 나중에 Temp에 남아 있는 잔재들을 청산할 때도 편해집니다. RAM이 충분히 많다면 RAM 드라이브를 잡아 주는 것이 궁극의 방법이 되겠지만, 잡업하고자 하는 영상의 크기가 2GB인데, 2GB 정도의 RAM 드라이브를 잡아서 될 일은 아닙니다.
  4. Output Directory : 산출된 파일을 쓰는 디렉토리입니다. 실제 실행시 한번 물어봅니다. 어느 디렉토리에 쓸 거냐고. 그 때 처음 디폴트 설정이 이 디렉토리지요. 원본파일, Temp 파일, 쓰기파일이 모두 물리적으로 다른 HDD로 잡힐 수 있다면 가장 쾌적한 환경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 쉽지는 않습니다. A)여기서 생성된 파일이 다음 작업에서는 입력파일이 될 테니까요. 보통의 경우는,B) Temp 공간에 작업된 내용을 거의 다 만들어 놓고, 이 파일을 한번 옮기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작업으로 최종 파일을 쓰게 됩니다. 그러므로, A), B)를 고려할 때 입력 파일과 출력 파일은 같은 HDD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쨌든, 이 디렉토리의 처음 출고시 설정은 운영체제의 Temp 디렉토리여서 불편합니다. 개인적으로 접근하기 편한 Directory를 잡아 주세요.
  5. Auxiliary File Directory : ENVI가 파일을 화면에 올리기 위해 처음 파일을 열 때, Pyramid 파일을 생성하거나, 지도 정보, 또는 ENVI 고유 Header와 같은 파일을 생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파일들은 기본적으로는 원본 파일이 있는 위치에 함께 생성됩니다. 보통은 그게 제일 편합니다. 그런데 만일 원본 자료가 CD Rom 같은 데 들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특이한 경우에 부속 파일들을 어디에 생성할 것이냐… 에 대한 설정이 이 부분입니다. 이런 특이한 상황이 관심 없다면 그냥 두셔도 됩니다.
  6. Extensions File Directory : 거의 손 댈 필요가 없습니다. 외부제공 모듈을 설치할 때, 관리자 권한이 있다면 ENVI 설치 디렉토리에 있는 Extensions에 설치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만일 관리자 권한이 없거나, 다른 사용자들과 무관하게 나만 사용하고자 하는 확장 모듈이라면 바로 여기서 지정한(지정되어 있는) 디렉토리에 파일을 복사해 넣으세요. 다음 ENVI 실행 시 여기 저장된 모듈들을 쓸 수 있게 됩니다.
  7. Custom Core Directory : 6.과 유사합니다. ENVI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파일 포맷을 읽는 루틴을 만들어 이곳에 저장하면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제 경험상, 다른 설정은 그대로 두고 쓰더라도, Temprary Directory는 손을 대는 것이 좋습니다. 1) 물리적으로 다른 HDD(SSD 좋죠)가 있다면 원본 영상과 다른 HDD를 잡게 되면 당연히 속도 향상이 있습니다. 2) 노트북과 같이 HDD 하나밖에 없는 경우라도, 개인적으로 관리하기 편한 Directory를 따로 잡아 준다면, 이곳은 오직 ENVI 임시파일들만 저장되는 곳이므로, 나중에 ENVI 잔재들을 자신있게 삭제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 설정 Temporay에는 HWP, Excel 등의 여러(거의 모든) 어플리케이션 임시 파일들이 함께 모여 있어 정신이 없습니다. 잘못 지웠다가 무슨 일 일어날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