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L을 이용한 SWPC와 NASA의 태양풍 모델 표출

저는 시간 날 때 마다, Mark Piper 박사(Exelis VIS IDL Product Manager)의 블로그 idldatapoint.com 을 들러 봅니다. IDL을 활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얘기가 있지만, 제가 시간 낼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빈도로 알고 싶었던 수준의 글을 적절히 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운이 좋은 거죠. ㅎㅎ. 5년 쯤 전에 저와 이상우 박사님이 Exelis VIS 본사로 찾아가서 IDL로 ENVI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Mark Piper 박사님께 직접 전수 받았던 인연도 있습니다.

최근에 올린 글을 보니 마침 태양풍(Solar Wind)와 관련된 표출 내용이더군요. 태양풍?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SELab입니다. 모르시는 분이 계신가요? Space Environment Laboratoy라는 이름으로 10년 전 천문학자들이 만든 회사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의외의 문구에서 “정말?” 하며 확인을 해 보게 되었지요. 어디였을까요?

태양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계속해서 물질을 방출하고 있으며, 태양-행성간 자기장을 따라 이 물질들이 퍼져 나갑니다. 가끔 Coronal Mass Ejection(CME)라고 해서 화끈하게 물질을 방출하기도 하는데(그렇다고 태양이 수억년 안에 살 빠져 보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태양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니죠), 이걸 지구나 인공 위성이 맞으면 뭔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죠. 지자기 교란, 전파 통신 교란, GPS 신호 교란 등의 적지 않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이런 얘기들에서 의문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이건 뭐 요즘 신문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 종종 소개가 되어 여러분들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읽은 글의 내용은 NOAA SWPC(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의 George Millward 박사 팀이, WSA-ENLIL 태양풍 모델을 IDL로 분석하고 표출하고 있다는 소개였습니다.

제 눈길을 끈 것은, “Dr. Millward uses IDL Object Graphics to visualize”, 이 부분입니다. “어? 오브젝트 그래픽스였어?” 라고 생각을 하며 링크를 따라 들어가게 되었지요. 오브젝트 그래픽스 맞더군요. 어차피 웹에 올리는 방식이 애니메이션의 각 프레임을 캡춰하여 연속으로 표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모두 Direct Graphics로 할 수 있는데요, “폰트 때깔”이 다릅니다. True Type Font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오브젝트 그래픽스의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이거든요. 하는 일이 우주기상 분야이다 보니 이러한 표출을 종종 보았는데, SWPC의 표출이 오브젝트 그래픽스라는 사실은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그 사이 바뀐 것일지도 모르지요).

NASA도 ENLIL 모델을 돌리고 있으니까, 여기는 어떻게 표출하는지 들어가 보았습니다(NASA의 실시간 모델 운영). ㅎㅎ. NASA는 다이렉트 그래픽스입니다. 그렇죠. 이정도 그림은 다이렉트 그래픽스로도 충분히 뽑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폰트는 역사와 전통의 폰트를 쓰게 되지요.

NASA의 ENLIL 모델 표출

NASA의 ENLIL 모델 표출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일단 폰트가 다른 것에서 오브젝트 그래픽스와 다이렉트 그래픽스의 명백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또 한가지 차이가 보이는데요, 지구에 미치는 영향까지가 관심 대상인 기관 SWPC가 지구, 그리고 지구와 삼각형을 이루는 나머지 두 꼭지점 STEREO A, B 위성에 초점을 맞추어 표출하는 것과 달리 NASA는 NASA 답게, 수성, 금성, 지구, 그리고 그 바깥쪽의 화성까지, 행성의 위치에 초첨을 맞추어 표출을 하고 있네요. 우주 탐사선 발사 및 운영, 그리고 다른 행성 주변에 인공위성을 날리고 관리하는 기관 답습니다.

그나저나 이상우 박사님 모시고 오브젝트 그래픽스 강연 한번 열어야 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 관심 표명 좀 해 주세요. 날을 못잡겠습니다. 수강생 모이면 이상우 박사님 시간이 안되고, 이상우 박사님 놀 때는 수강생들도 놀고 싶어 하고… 작년에는 결국 성사되질 못했지요. 강연 취소되어 싱글벙글 룰루랄라하는 이상우 옹의 그 표정을 이젠 그만 보고 싶습니다. ㅎㅎ.

 

One Comment

  1. 기관내에 IDL을 할 수 있는 인력들은 꽤 있겠지만, OG까지 커버할 수 있는 인력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어쨌든 이런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인력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 기관으로서는 큰 자산이 될 것 같네요. (제 자랑 하려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ㅎㅎ) 하여간 OG에 관해서는 저도 점점 잊어먹는 중인데, 더 잊어먹기 전에 한번 하긴 해야죠. 캔슬된다고 기뻐하고 그런 사람 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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