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픈하지 않은 페이지에서 새해 인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막아놓거나 감춰놓은 페이지도 아니어서, 분석툴에 의하면 이미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던 것 같습니다. 검색으로는 쉽게 걸리는데 아직 내용이 부실합니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커뮤니티니까요.

8년 전부터 제로보드라는 훌륭한 PHP 게시판을 이용해서 idluser.org와 enviuser.org를 운영해 왔습니다. IDLuser는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은 편이고, 질문도 종종 올라오고 하여 저도 자주 들어가 보고, 거기에 답변하며 제 스스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ENVIuser는 방문하시는 분들이 IDL 만큼 많지는 않아서, 저도 가끔씩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질문이 올라와도 한달 이상 방치된 경우도 있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이 두 사이트를 합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로보드는 이제 공식적인 지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잘 되는 기능을 자꾸 업데이트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vi나 emacs에 새로운 기능 추가되고 버전 올라갔다고 기뻐하는 사람 없지요. 그런데 아주 가끔이지만 보안의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서버 관리자에게서 연락이 오면 참 난감합니다. 어쩌면 8년 전 PHP의 버전 문제일 수도 있고, 제로보드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제가 알아서 고칠만한 그런 수준은 못되니 그냥 기능을 하나씩 막아가면서 버텨왔습니다. 뭔가 좀 많은 사람들이 쓰고 그래서 패치 방법이라도 바로바로 나오는 그런 프레임이 필요했습니다.

8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모바일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바일기기의 웹브라우저로 이 사이트를 보시고 만족스러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하셔도 저는 고칠 능력이 없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스마트폰으로 새로 올라온 글들을 읽어볼만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혼자서는 제대로된 사이트를 만들 역량도 안됩니다. 이미 에스이랩의 IDL 선수들이 idluser.org를 지탱하고 있고, 새로운 공간에서도 에스이랩 선수들이 기본적인 사이트 유지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항상 많은 사용자로부터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편하게 의견을 주시고, 사용자들이 직접 포스팅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셔서 사실상 취미로 시작했던 IDLuser.org와 ENVIuser.org가 오늘까지 꾸준히 사용되며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이트는 2013년 2월 중에 공식적으로 오픈을 하려 합니다만, 이미 들어오셨으면 회원 가입 하시고 댓글도 남겨 주십시오.  어차피 공식적으로 오픈한다고 해서 사이트가 더 좋아질 계획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예전처럼 계속, 누구나 부담 느끼지 않는 커뮤니티로 남고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종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