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 Classic 시절에는 영상을 열어 놓고, 해안선 벡터를 중첩하기 위해, Vector 메뉴에서 Create World Boundary라는 기능을 실행해서 EVF 형식의 ENVI Vector를 사용했습니다. 영상의 Geo referencing이 잘 되었는지 1차적으로 확인하는데 편리한 기능이었습니다. ENVI 5.0의 인터페이스에는 이를 대체할 기능이 없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ENVI의 인터페이스는 ESRI Shape 형식의 벡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비슷한 작업을 할 수 있었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Vector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Exelis VIS의 사용자 지원 게시판에 “Create World Boundary에 해당하는 기능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요, 답변은 “없어. 좀 기다려.”였습니다.
ENVI 5.1에 이러한 기능을 포함하는 새로운 메뉴가 들어왔네요. 바로, File > Open World Data 메뉴입니다. 새로운 기능이라기 보다는 유용한 샘플 데이터들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이 파일들을 불러 오는 것을 하나의 메뉴 아래 모아 놓은 것입니다.
ENVI 5.1에는 현재 11개의 Vector 데이터와 2개의 Image 데이터가 World Data Sample 자료로 들어 있습니다. 국경선, 해안선, 주/도 경계선(우리나라 도 경계도 포함되어 있네요)과 같은 Vector는 자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ENVI Classic의 Create World Boundary보다 데이터도 더 자세하고 좋습니다. All Vectors를 선택해서 모든 벡터를 열어 놓고 레이어 매니저의 체크를 선택해 가며 필요한 내용을 골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움말을 확인해 보니 naturalearth.com 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두 개의 이미지 파일이 JPEG2000 포맷으로 제공되는데요, Elevation (GMTED2010, Global Multi-resolution Terrain Elevation Data 2010 ; 30초 해상도 DEM)과 Shaded Releif 영상입니다. DEM도 자주 활용되겠지만, Shaded Relief 영상도, 내가 가지고 있는 영상이 대략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데 -그리고 표출자료를 만드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ENVI 배포판에 이러한 데이터들을 포함하다 보니, ENVI 배포판 파일 크기도 자연스럽게 커진 것 같네요.